5월의 따스한 햇살 아래, 제가 사는 곳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여 드라이브 겸 자주 찾는 여행지 파주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임진각 전망대 방문이었어요. 오랫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최근 재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감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왠지 모르게 뭉클해지는 역사적인 장소,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만끽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절로 빨라졌습니다.
임진각 전망대
전망대 입구에는 ‘세계로 향하는 방향표’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 이름과 그곳까지의 거리가 함께 표기되어 있었는데, 분단의 경계에서 세계 곳곳을 가리키고 있는 그 모습이 참 인상 깊고 묘한 울림을 주었답니다.
전망대에 오르는 방법
4층 옥상에는 임진각 관광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는데,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계단을 이용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방법이에요.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더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어요.
계단은 살짝 경사가 있지만, 천천히 올라가면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답니다.
재개장한 임진각 전망대, 탁 트인 뷰와 편의 시설
4층 전망대에 도착하자마자 정말 시원하게 트인 뷰가 압권이었는데요.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전망이 정말 장관이었어요.
임진강과 북녘 땅은 물론, 멀리서 임진각 곤돌라가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까지 한눈에 들어와서 한참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게 되더라고요.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야에, 마음도 함께 탁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2만 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잔디언덕과 평화누리공원 전경도 한눈에 보여 넓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더욱 와닿았어요.
파주 임진각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파주시민의 기억과 감성을 담은 근현대 문화유산입니다. 이곳은 남북 분단의 역사를 배경으로 조성된 특별한 장소로,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건립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임진각 전망대 맞은편에는 망배단(望拜壇)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985년 9월 26일 조성된 이곳은 매년 명절이면 실향민들이 고향을 향해 절을 올리는 장소라고 해요. 향로와 망배탑을 바라보면서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과 애틋한 마음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저 멀리 고향을 바라보며 절을 올리는 실향민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하루빨리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더욱 커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임진각에는 실향민들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망향의 노래비가 있습니다. 이 노래비는 고향을 잃은 이들의 그리움과 아픔을 노래로 표현한 상징적인 조형물입니다.
망배단 뒤편에는 자유의 다리(경기기념물 162)가 놓여 있습니다. 1953년 휴전협정 이후, 한국군 포로 1만 277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한 다리라고 해요. 길이 83m, 너비 4.5~7m, 높이 8m로 목조와 철조를 혼합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유의 다리는 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바라보는 풍경은 평화로웠지만, 그 안에는 숱한 사연들이 담겨 있어 다리를 건너며, 자유를 향한 간절함과 기쁨을 느꼈을 포로들의 마음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임진각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용료는 500원이며, 카드결제도 가능합니다. 멀리 있는 북녘 땅과 임진각 관광지를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임진각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분단의 현실과 실향민들의 그리움을 함께 느끼며,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었어요. 파주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많은 분들께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임진각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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